국립수목원 웹진 Vol. 119: 푸른 봄, 자연과 함께 떠나는 여행 🌿

아카시아, 향긋한 봄을 알리는 나무

바람만 살짝 불어도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아름다운 나무, 바로 아카시아입니다. 아카시아는 5월이면 하얀 꽃을 가득 피워 봄의 정취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나무이죠.

아카시아는 꿀벌들에게도 인기 만점입니다. 아카시아 꽃에서 나오는 달콤한 꿀은 벌꿀 중에서도 최고급으로 꼽히며, 아카시아 꿀은 맑고 투명한 색깔과 은은한 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아카시아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나무이기도 합니다. 뿌리혹박테리아와 공생하여 질소를 고정시키는 능력이 뛰어나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도 합니다. 또한, 아카시아는 잎이 넓고 빽빽하게 자라기 때문에 바람과 소음을 차단하는 효과도 뛰어나 도심 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카시아가 토종 식물의 생존을 위협하는 외래종으로 인식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카시아는 빠르게 번식하여 다른 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하고, 토종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카시아는 우리에게 친숙하고 아름다운 나무이지만, 아카시아가 우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카시아의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아카시아가 우리 자연과 함께 지속 가능하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